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상장기업들 금융위기 탈출 '알짜' 변신

3분기도 깜짝실적 행진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경기부진 속에서도 많은 이익을 남기는 '알짜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8일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2009사업연도 3ㆍ4분기 영업실적'에 따르면 총 570개 조사 대상 업체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9조2,718억원, 19조2,747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7.7%, 25.4%나 늘어났다. 반면 이들 업체의 매출액은 226조9,074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0% 증가하는 데 그쳤다. 결국 매출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는데도 이익은 훨씬 더 많았다는 얘기다.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들의 수익성은 눈에 띄게 높아지는 추세다. 이들 업체의 3ㆍ4분기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8.49%로 전분기(6.22%)보다 2.27%포인트나 높아졌다. 올 2ㆍ4분기에는 1,000원어치를 팔아 62원을 남겼지만 3ㆍ4분기에는 85원의 이익을 올린 셈이다. 이처럼 국내 기업들의 수익성이 크게 높아진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구조조정 등으로 비용을 크게 절감한데다 원가경쟁력을 높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코스닥 기업들도 실적개선 추세를 나타냈다. 854개 코스닥 기업의 3ㆍ4분기 매출액은 19조4,5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44%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11.08%, 17.53%씩 늘었다. 원상필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이 2ㆍ4분기에 이어 3ㆍ4분기에도 '깜짝 실적' 행진을 벌이고 있다"며 "4ㆍ4분기와 오는 2010년 실적 전망치도 상향 조정되고 있는 만큼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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