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마분말·물엿 혼합 인삼 100% 라고 속이다 '덜미'

값싼 마(산약) 분말이나 물엿을 혼합한 제품을 100% 인삼 또는 홍삼으로 속여 판매한 업자들이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위해사범중앙조사단(조사단)은 지난해 1월부터 이달까지 인삼분말 가격의 11분의 1 수준인 마분말 40%를 인삼분말에 혼합해 '고려천일태극인삼분말'을 제조하고, '인삼분말 100%'로 허위 표시해 토산품점 등을 통해 5억3,000만원(4,926㎏) 상당을 판매한 S사 대표 윤모(41)씨를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윤씨는 마분말은 냄새와 맛이 거의 없어 혼합하더라도 소비자가 구별하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했다. 조사단은 또 값싼 물엿을 50%씩 혼합해 '고려홍삼농축액'을 만들어 '100% 홍삼농축액'으로 속여 판매한 P사 대표 이모(35)씨와 4년근 인삼을 사용해 '고려태극인삼분말' 및 '고려인삼캅셀골드'를 만들어 6년근 인삼을 쓴 것처럼 허위 표시한 K사 서모(45)씨도 함께 검찰에 송치했다. 수사 결과 가짜 '100% 홍삼농축액'은 1,675만원(115㎏) 상당이 유통됐으며 인삼 등급을 속인 '고려태극인삼분말' 등 제품도 1억1,000만원(1,381㎏) 가량 판매됐다. 식약청은 해당 제품을 판매금지하고 관할 기관에 업체에 대한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설 명절을 앞두고 인삼제품 취급업체들을 대상으로 기획조사를 벌인 끝에 윤씨 등을 적발했다”며 “그러나 대부분의 인삼류 업체는 제조기준을 잘 준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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