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공조 체제인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가 내년에는 우리나라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23일(현지시간) 알려졌다.
유엔총회와 G20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을 수행한 정부의 한 핵심관계자는 이날 "25일 피츠버그에서 열리는 제3차 G20 정상회의에서 차기 개최지가 결정된다"면서 "현재로서는 국내 개최에 대해 반대하는 나라가 없어 가장 유력한 상태"라고 말했다.
내년 G20 정상회의의 한국 개최가 확정될 경우 내년도 의장국인 우리나라는 그동안 미국 등 주요8개국(G8)이 좌지우지해온 국제 경제질서를 주도하는 역할을 담당함으로써 국격을 한 단계 높일 수 있어 주목된다.
특히 G20 정상회의가 지난해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전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한국이 향후 논의를 주도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특히 G20 정상회의를 상설화하는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관측돼 귀추가 주목된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제회복을 보이고 있는데다 이 대통령이 그동안 글로벌 경제회복 논의를 선도했다는 점에서 대부분의 회원국들이 한국 개최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유치가 확정될 경우 외교사적으로도 큰 전기를 맞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24일 뉴욕에서 일정을 마치고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피츠버그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