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나 동남아국가의 교과서 뿐만 아니라 미국 교과서에도 한국 관련 내용에 오류가 많아 한국에 대한 집중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10일 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개최한 '사회과 교육을 통한 한미 상호 이해 증진 국제 학술 세미나'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박선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연구위원은 "미국 중등학교 사회교과서 가운데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8종을 분석한 결과 한국과 북한의 사회상에 대해 적지 않은 오류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박 연구위원의 조사결과 2000년에 출판된 한 교과서는 "북한은 시베리아성 기후, 남한은 아열대성 기후"라고 이분화했고 "남한은 새로운 경제 상대국들로부터 원조를 받아 산업화를 이뤘다"고 표현, 경제성장의 요인을 단순화했다.
박 연구위원은 "미국의 교과서는 한국에 대한 인식과 이미지가 그렇게 긍정적이지 못하나 점차 개선돼 가는 경향이 있다"면서 "그러나 아시아에 관련된 부분이 매우 부족하며 그나마 주로 중국과 일본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을 시정할 수 있도록 우리 정부와 민간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영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