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수급구조 호전 상승세 이어질듯/이달 주식시장 전망

◎한도 확대·금리안정·공급도 줄어/중저가대형주가 주도… 상승전 일시하락 할수도5월 주식시장은 외국인 주식투자 한도추가 확대로 인해 증시 수급구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돼 주식시장의 상승이 지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업종 및 종목군의 주가향방은 큰 편차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강한 편이다. 이같은 주가전망은 외국인한도 확대에 따른 과거 경험과 최근 주식시장 내부의 흐름에서 출발한다. 과거 4차례의 외국인한도 확대는 단기간에 5천억∼1조원의 대규모 신규자금 유입과 이 자금의 흐름에 따른 시장판도 재편을 초래했다. 94년 12월에 있었던 1차 외국인한도 확대는 주가가 오를 만큼 오른상태에서 실시되는 바람에 외국인에게 주식을 넘긴 기관투자가들이 신규매수를 하지 않아 주가하락을 부채질했다. 그러나 시장침체기에 실시됐던 나머지 3차례의 한도확대는 자금부족에 허덕이던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 주가 반등의 원동력이 됐다. 물론 모든 종목의 주가가 오르지는 않았고 그때그때 시장상황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였다. 최근 주식시장은 바닥에서 어느정도 반등한 상태지만 경기회복 기대감 등으로 외국인선호주를 매도한 기관자금은 다시 주식시장으로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5월 금리전망 및 공급물량, 3월경기선행지수도 이같은 주식시장 자금선순환 전망을 뒷받침한다. 연쇄 대형부도의 영향력이 상존하고 있지만 금리가 비교적 안정된 12%대 초반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3월경기선행지수가 소폭의 오름세로 돌아섰다는 점은 최소한 기관투자가들의 위축을 방지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 것이다. 또 공급물량은 지난 4월의 2배인 2천4백71억원에 달하지만 절대금액이 적어 시장에 큰 부담을 주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 포철 등 일부 블루칩들의 상승과 이로인한 지수반등을 기초로 중소형주들이 신용융자 증가와 함께 초강세를 보였기 때문에 재유입되는 자금의 방향은 새로운 시장상황을 연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3조원을 넘어선 신용융자, 즉 중소형주에 집중된 신용융자는 이 종목들에 대한 매물압박을 초래하고 있고 블루칩들도 외국인매수세가 끊기면 상승한계를 노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증권전문가들은 이같은 시장상황을 감안해 『기관자금이 유입되기 쉬운 중저가 대형주가 5월장을 주도할 것이며 중소형주들도 상승종목이 축소되는 슬림화현상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들은 또 『주가지수는 중저가 대형주의 강세가 블루칩 약세를 상쇄해 횡보 내지 소폭의 등락을 보이겠지만 투자자들이 중저가 대형주의 시장주도를 확신하기까지 일시적인 관망상태가 벌어지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그러나 『주가지수 하락의 하한선은 최근 하락할 때마다 강한 매수세가 유입됐던 6백80포인트대가 될 것이고 이후 중저가 대형주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주가지수가 이전고점인 7백20포인트대를 돌파할 경우 7백50선까지도 상승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최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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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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