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7월부터 두달여 동안 영국 런던의 앨버트 홀에서 열리는 ‘BBC 프롬스’. 영국은 물론 유럽인들이 즐겨 찾는 대표적인 클래식 축제 가운데 하나다. 이 행사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공연은 앨버트 홀 인근의 하이트 파크에서 열리는 야외 연주회. 저렴한 입장료 덕택에 런던 시민과 관광객들이 최고 수준의 클래식 공연을 만끽할 수 있는 자리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올해 112회째을 맞았던 클래식 축제 BBC 프롬스의 주역은 다름 아닌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 1930년 거장 지휘자 아드리안 볼트 경에 의해 창단된 BBC 심포니는 BBC 프롬스에서 개막 공연과 폐막 공연을 줄곧 맡아 왔다. 영국 대표적인 오케스트라 가운데 하나인 BBC 심포니가 10월21일 성남아트센터, 2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내한 공연을 갖는다. 올해 BBC 프롬스부터 음악 감독으로 영입된 체코 출신 지휘자 벨로흘라베크가 지휘봉을 잡는다. 이번 내한 공연에서는 아시아의 신예 스타들이 협연자로 나선다. 21일 성남아트센터 무대에서는 요요마 이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상하이 태생 첼리스트 지안 왕이 엘가의 첼로 협주곡 마단조를 들려준다. 영국 작곡가 엘가의 서정적인 주제 선율이 매력적인 작품이다. 지난해 쇼팽 콩쿠르에서 3위에 입상하며 화제를 뿌렸던 피아니스트 임동혁군은 22일 예술의전당에서 모차르트의 달콤한 선율이 빛나는 피아노 협주곡 21번을 연주한다. BBC 심포니의 연주력을 만끽할 수 있는 곡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관현악 작품 ‘돈 주앙’과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5번’. 성남아트센터와 예술의전당 두곳에서 모두 들려줄 예정이다. 3~12만원.(02)598-82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