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고수익 단타매매자 세금 더 물려야"

버핏 "부자 증세는 경제 성장에 아무런 타격 안줘"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부자세에 이어 주식 단타매매로 돈놀이를 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세금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버핏 회장은 지난달 3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방문한 자리에서 "2,000만 가구로부터 1,000달러씩 거두는 방식과 하루 종일 돈놀이를 하는 5만명을 겨냥하는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한다면 나는 당연히 돈놀이 하는 사람들을 타깃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핏 회장은"주식선물지수를 사서 10초 후 파는 방식을 통해 장기적으로 60%의 수익을 얻는 사람은 분명 일반인과는 다른 세상에 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식 단타 매매 등으로 고수익을 올리고 있으면서도 세금은 적게 내고 있는 '슈퍼 부자'5만명에 대해 증세를 단행한다면 정부가 연간 200억달러 규모의 세수를 늘릴 수 있고 재정 적자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버핏의 주장이다. 버핏 회장은 "부자들에게 더 높은 세율을 적용하는 것은 경제 성장에 아무런 타격도 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버핏 회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발표한 자사주 매입 계획과 향후 버크셔 해서웨이의 투자 방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지난 달 26일 장부가 대비 110%를 넘지 않는 선에서 현금을 동원해 버크셔 해서웨이의 A주 및 B주를 사들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버핏 회장은 구체적인 규모는 밝히지 않았지만 "이미 자사주 매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자사주를 사들인다고 해서 다른 기업 주식 매입이나 투자를 중단하는 것은 아니다"며 "앞으로도 기존과 같은 투자 방식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버핏 회장은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포트폴리오에 속한 기업들의 공장과 시설 등에 연말까지 70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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