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뉴욕증시] '10월 대란설' 우려

루머의 진원은 과거 통계를 되돌아볼때 대규모 증시 폭락이 있었던 때가 모두 10월이었다는 사실. 1929년 주가 폭락으로 시작된 대공황도 10월에 발발했고, 지난 89년의 이른바 「블랙먼데이」도 10월이었다. 지난해 10월에도 러시아 모라토리엄과 헤지펀드인 롱텀캐피털 매니지먼트(LTCM) 파산 위기로 주가가 폭락했었다.월가 사람들이 과학적이지 못한 통계로 불안에 떠는 것은 지금의 미국 경제 여건이 70년전 대공황때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대공황 직전에 미국 경제는 10년간의 장기호황을 누렸고, 첨단기술(전기)이 새시대를 열었다. 기업 합병 붐이 확산됐고, 주식시장은 2년 사이에 두배나 뛰었다. 당시에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증시거품을 우려,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지금도 주식시장의 거품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은 입만 열면 증시과열이 무너질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얼마전까지 뉴욕 증시 호황론의 선봉에 섰던 프루덴셜 증권의 전문가 랠프 아캄포라씨는 최근 연말에 다우존스 지수가 1만이 무너져 8,900~9,200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예언했다. 증시 전문가로 유명세를 날리고 있는 도이체방크 증권의 에드워드 야데니씨는 『현재의 증시 호황은 투기적 요소가 강하므로 위험하다』며 『이달에 증시의 거품이 터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1년간의 사이클을 볼때 뉴욕 주가는 11월초부터 다음해 4월말까지 오름세를 보이다가 5월부터 10월까지 내리막을 걷는 경향이 있다. 전문가들은 10월 위기설이 실제로 닥쳐온다고 해도 과거의 경험으로 볼때 주가 폭락 다음에 반드시 상승이 있었으므로, 주식을 장기 보유하고 있으면 반드시 대가를 얻을 것이라고 권하고 있다. 뉴욕=김인영특파원IN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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