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와 내년 한국의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OECD는 지난 5월 수출호조와 가계소비 확대 등을 거론하며 우리나라의 성장률전망치를 상향조정했으나 최근 내수경기 불황과 수출증가세 둔화를 감안, 기존의 낙관론에서 물러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28일 재정경제부 등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OECD는 현지시간 30일오전 11시(국내시간 30일 오후 7시)에 '하반기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OECD의 장-필리페 코티 수석연구원이 발표하게 될 이 보고서에는 우리나라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포함되는데, 하향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OECD는 지난 5월 발표한 상반기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5.
6%, 내년 5.9%로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등 우리 정부 관계자들이 최근 내수부진 장기화 등으로 인해 올해 성장률이 5%를 밑돌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OECD도 비슷한 전망치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내년 전망치도 5.9%에서 다소 하향조정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국내 경제전문가들은 추정했다.
OECD의 경우 경제전망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우리 정부 관계자나 민간 전문가들의 의견을 충분히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 것도 하향조정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실제로 OECD는 지난해말 '2003년 하반기 보고서'에서도 당시의 분위기를 고려해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25%에서 2.7%로 대폭 낮춤으로써 실제 성장률인3.1%와 근접시켰다.
한 민간연구소 관계자는 "섣불리 예측할 수 없지만 내릴 것이 확실시된다"며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개발은행(ADB)과 국내외 투자기관들이 일제히 하향조정하고 있는 가운데 다른 방향을 제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