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국제유가가 다소 안정세를 찾았으나 수입물가는 다섯달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10월 중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2000년=100)는 118.57로 전달에 비해 0.2% 하락했으나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1% 올랐다. 지난해 동월 대비 수입물가는 5월 2.7% 내렸으나 6월 1.8%, 7월 3.6%, 8월 2.7%, 9월 6.3%에 이어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올랐다.
그러나 지난달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 상승으로 자본재가 오른 반면 국제유가 하락, 재고증가, 수요부진 등으로 원자재와 소비재가 내려 상승폭은 둔화됐다.
지난달 수출물가는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재료비 인상과 원ㆍ달러 환율 영향으로 전달보다 0.4% 올랐으나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8.5%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지난해 동월 대비 수출물가는 지난해 12월 이후 11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수입물가는 유가 비중이 커서 최근 고유가로 인해 지난해 동기에 비해서는 아직 높은 상태”라며 “다만 이달 들어 유가가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 수입물가도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