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재정자립확보 도움”/95년 61.4%서 44.6%로원자력발전소를 자신의 거주지역안에 건설하는 것을 반대하는 이른바 님비(NIMBY·Not In My Backyard)현상이 다소 수그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원자력문화재단이 최근 전국의 18세이상 성인남녀 1천6백3명을 대상으로 원자력에 대한 인식조사를 한 결과 95년도에 61.4%가 거주지역내 원전건설을 거부한 반면 지난해에는 44.6%가 반대해 16.8%포인트가 낮아진 것으로 밝혀졌다. 또 찬성하는 비율도 95년 12.4%에서 지난해 25.5%로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원전이 지역경제나 지방재정확보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가정할 경우 찬성하는 비율은 61.1%로 크게 증가, 반대의견 31.9%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지역경제 자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데다 앞으로도 재정확보방안이 지역들의 중요한 관심사로 떠오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부와 한국전력 등은 원자력발전소 유치가 해당지역 경제와 재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주민들의 동의와 지원을 구하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한편 원전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인식이 30.5%(95년), 30.9%(96년)였으며 부정적인 인식은 49.5%(95년), 55.5%(96년)로 조사됐다. 또 원전이 지구온난화의 원인을 제공하지 않는 「깨끗한 에너지」라는 사실에 동감하는 비율은 95년 20.7%에서 지난해 32.9%로 높아져 원자력의 친환경성에 대한 인식이 1년사이에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박영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