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1~10월 출고된 양주는 149만7,613상자(1상자 500㎖ 18병)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70만9,679상자에 비해 12.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1위인 디아지오코리아의 출고량은 작년 동기의 65만5,803상자보다 11.8% 줄어든 57만8,662상자였다. 특히 이 회사의 주력제품인 윈저의 경우 같은 기간 14,7% 떨어진 50만4,814상자가 팔렸다.
페르노리카코리아의 출고량은 같은 기간 56만1,201상자에서 45만2,763상자로 19.3%나 감소해 불황의 덫에 걸렸다. 대표 제품인 임페리얼은 43만3,962상자에서 35만2,774상자로 18.7% 하락했다.
스카치블루를 생산하는 롯데주류 역시 출고량이 작년 동기(28만7,424상자)보다 16.2% 줄어든 24만879상자로 집계됐다.
그러나 알코올도수 36.5도를 앞세운 저도주 골든블루의 출고량은 4만6,108상자에서 9만6,386상자로 109.0%나 신장했다. 소주시장에서 비롯된 ‘순한 술 선호 현상’이 양주시장에도 확산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경기불황이 장기화한데다 ‘소주ㆍ맥주 폭탄주’ 문화가 퍼지면서 양주 소비량이 계속 줄고 있다”며 “앞으로도 양주 출고량은 계속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