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슐린 대량 생산 길터보령제약(대표 최덕길)이 천연 인슐린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세포주를 세계 처음으로 개발했다.
보령제약은 기초과학지원연구소 및 고려대학교와 공동으로 인슐린을 만들어내는 세포(췌장 β세포)를 체외에서 배양, 천연인슐린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세포주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에따라 보령제약은 연말까지 인슐린 정제를 내놓는데 이어 내년중 전임상용 시제품을 제조할 계획이다.
이번에 개발된 세포주는 기존의 인슐린과 달리 혈당을 정확하게 조절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부작용 없이 당뇨병 환자를 치료할 수 있다.
현재 사용되는 제품은 인체의 인슐린 유전자를 조작해 대장균 또는 효모에서 발현시켜 만든 재조합 인슐린으로 저혈당 감지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등 문제점을 안고 있다.
보령제약은 세포주를 이용해 인슐린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무혈청배지를 개발중이며 배양된 인슐린세포로부터 인슐린을 순수하게 분리, 이를 정제하는 공정을 연구하고 있다.
기존 인슐린은 미국의 릴리사와 덴마크의 노보사가 독점 생산, 전량 수입 사용되고 있는데 국내수요는 연 1백30억원에 달한다.
회사측은 미국·유럽·일본 등을 포함한 세계시장규모가 4천억원에 이르고 있으며 오는 99년에는 1조원대로 불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정상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