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한국인사조직학회로부터 올해의 전문경영인으로 선정된 강말길(56)LG유통 사장은 좋은 회사를 만들기 위한 기준을 이렇게 제시했다.그는 이어 『그동안 경영자로서 유연하고 수평적이며, 작지만 강한 조직을 만드는 데 주력해왔다』고 강조하며 『앞으로 임직원들이 노력한 만큼 보람을 찾을 수 있는 성과주의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노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실 姜사장은 지난 95년 LG유통의 경영을 맡은 이래 팀제의 도입과 리스트럭처링을 통한 지원부문의 효율화추진, 다기능 인재육성, 비효율부문의 과감한 아웃소싱 등을 추진, 큰 성과를 일궈냈다.
또 목표관리제도를 도입, 직원들이 목표와 고객, 환경변화에 책임감을 가지고 일을 할 수 있도록 살아있는 조직을 만드는 데 힘써왔다.
이와함께 과거 계층별, 연령별로 편중된 복지후생제도에 메스를 가해 지금은 임직원들이 원하는 제도를 선택할 수 있는 카페테리아식 개념을 도입해 큰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특히 최근에는 조직의 시너지효과를 창출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다음달부터 쉐어드서비스체제를 도입, 지원부분과 사업부별로 나눠져있던 총무, 채용, 교육, 재경 등의 지원업무를 통합해 운용할 방침이다.
姜사장은 『경영자는 군림하는 게 아니라 구성원 개개인이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게 훌륭한 리더』라며 『LG유통이 편의점, 수퍼마켓, 단체급식사업 업계 1위를 고수하고 있는 것이나 자신이 전문경영인대상을 수상한 것은 모두 7,000여명의 임직원들이 보여준 노력의 결실』이라고 강조했다.
姜사장은 43년 경남 통영출신으로 부산대 경영학과를 나와 65년 금성사에 입사한 후 95년부터 LG유통 사장으로 재직중이다.
조용관기자YK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