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100선을 돌파한지 15거래일만에 장중 2,100선을 내줬습니다. 증시 부진에 증권주들도 급락했습니다.
그리스 우려가 고개를 들며 글로벌 증시가 하락하자, 이미 조정국면에 진입한 코스피 시장에 하락 압력이 거세진 것으로 보입니다. 양한나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코스피지수가 그리스 금융 우려 등 글로벌 악재에 장중 2,100선으로 주저앉았습니다. 그동안 유동성에 기대 많이 올라왔던 지수가 그리스 변수와 미국 금리 인상 논쟁 재점화 등을 만나 조정 국면에 들어갔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이날 기관의 매도 공세에 2,120선에서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에 힘입어 낙폭을 키워 장중 2,100선까지 밀려났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5.58포인트(1.67%) 내린 2096.65를 기록했습니다.
그리스 우려가 부각된데다 채권금리 상승으로 증권주가 동반 급락하면서 투자심리가 급속하게 위축된 탓입니다.
[인터뷰] 오승훈 팀장 대신증권
“직접적인 계기는 그리스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IMF가 지원 중단을 언급했고 EU 또한 부채 협상을 당분간 중단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진데 따라서 유럽과 미국 증시가 급락했고 한국 증시도 이런 대외 불확실성에 민감한 모습을 보이면서 하락세로 마감했습니다.”
이날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증권(-8.03%)주의 낙폭이 특히 컸습니다. 그동안 코스피 상승을 주도해온 증권주는 최근 국내 채권금리가 급등해 증권사 손실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2.97%)와 전기전자(-2.62%)도 약세를 나타냈고 철강금속(0.86%)과 운수장비(0.04%)만 소폭 올랐습니다.
코스닥시장은 엿새째 하락해 18일 만에 670선 아래로 밀렸습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79억원, 179억원을 팔아치우면서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96포인트(1.76%) 내린 665.94에 마감했습니다. 서울경제TV 양한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