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환율 15원 급등… 1弗=1082원

미국 국가신용등급 하향 조정의 여파로 원화값이 급락하면서 원ㆍ달러 환율이 1,080원을 돌파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5원10전 오른 1,082원50전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원ㆍ달러 환율은 지난 6월 28일 이후 한달여만에 1,080원선에 복귀했다. 환율이 하루에 15원 이상 급등한 것은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됐던 지난 5월 23일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말까지 심리적 지지선인 1,050원선에서 머물던 환율은 미국 국가부채 문제가 국제 금융시장에 부각되면서 급격한 오름세를 보여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지난 주말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함에 따라 안전자산인 선호심리가 고개를 들었다.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대거 팔아치운뒤 달러 환전(매수)에 나서면서 환율을 끌어올렸다. 외국인들이 달러를 사들이자 시장을 관망하던 역외시장참가자들과 은행권도 추격매수에 나섰다. 급격한 환율 상승에 달러를 보유한 수출업체들이 고점 네고(달러매도)물량을 내놓으며 환율을 지지했지만, 외국인들이 힘을 막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하지만, 채권시장은 단기물 중심으로 오히려 강세(금리 하락)을 보여 외국인 자금이 유출되지는 않았다. 한국은행이 오는 11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예상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능현 기자 nhkimc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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