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휴대폰 업체들 "생활용품 마케팅 배우자"

제품주기 짧고 고객 세분화등 시장특성 비슷<br>화장품업체 임원등 영입 마케팅 강화나서


휴대폰 업체들 "생활용품 마케팅 배우자" 제품주기 짧고 고객 세분화등 시장특성 비슷화장품업체 임원등 영입 마케팅 강화나서 최광 기자 chk0112@sed.co.kr ‘화장품과 로션 등 생활용품에서 배워라’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휴대폰 업체들은 존슨앤존스, 로레알 등 생활용품 업체들의 마케팅 담당자를 영입해 마케팅 전략 변화를 꾀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005년 존슨앤존스 출신의 마창민 상무를 글로벌 마케팅 책임자로 내세워 초콜릿폰, 샤인폰, 프라다폰 등을 잇따라 성공시킨 데 이어 최근 삼성전자도 화장품 전문업체 로레알에서 이영희 상무를 영입해 글로벌 마케팅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는 휴대폰이 연간 휴대폰 판매 대수가 11억대에 달할 정도로 완전한 생활 소비용품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화장품이나 로션 등 생활용품은 시장이 대단히 세분화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화장품의 경우 지성, 건성 등 사용자들의 피부는 물론 사용연령, 가격대에 따라 독립적인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 게다가 제품의 사용주기가 짧고 유행에 민감하며 한 번 브랜드를 정하면 다른 것으로 쉽게 바꾸지 않는다. 하지만 유행에서 뒤쳐질 경우에는 냉정하게 돌아서는 것이 소비용품 시장이다. 휴대폰 역시 제품 주기가 2년 정도로 비교적 짧은 편이며 소비자층도 사용연령과 지역에 따라 선호하는 제품이 매우 다르다. 노키아가 전 세계적으로 맹위를 떨친 데에도 세계적으로 무려 100종에 달하는 제품을 선보일 수 있는 다양성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노키아의 프리미엄 제품군만 보더라도 여성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아무르 콜렉션’, 멀티미디어 특화폰인 ‘N시리즈’, 초고가 시장을 겨냥한 ‘시로코 에디션’ 등으로 세분화돼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프리미엄 제품과 중저가 제품을 병행하는 큰 마케팅 전략 하에서 시장 세분화를 통해 경쟁력 극대화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제품인 울트라에디션 시리즈의 경우 상대적으로 중저가 제품인 바(Bar)형과 중고가 시장을 노린 폴더, 고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슬라이드로 세분화 되어 있다. LG전자도 세계 시장에서 샤인폰을 주력제품으로 내세우면서도 초고가 시장 공략을 위한 프라다폰을 내놓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중장년층을 공략하기 위한 와인폰을 선보였으며 최근에는 한 휴대폰의 색상을 14가지의 색상으로 분화시킨 컬러홀릭폰을 출시했다. 휴대폰 업계 관계자는 “휴대폰 시장은 점점 패션제품이나 소비용품 시장을 닮아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세계 소비자들의 다양한 성향을 미리 읽고 이에 맞춘 모델을 적기에 출시할 수 있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8/0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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