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측근비리를 수사중인 김진흥 특별검사팀은 농협 115억원 사기대출 사건과 관련, 김성래 계몽사 회장과 이모 이사, 대출당시 실무를 맡았던 최모 전 농협 과장 등을 소환, 조사했다. 특검팀은 또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 비리 의혹과 관련, 양씨의 향응 자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 청주 K나이트 클럽 공동소유주 한모씨를 소환, 이원호 씨의 돈이 정치권에 유입됐는지 여부를 캐고 있다.
김진흥 특별검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이씨의 부인계좌 돈이 한씨에게 흘러 들어갔는데 과연 (이들 주장대로) 공사대금인지 아니면 이름만 빌린 건지와 양씨와의 술자리 회동 경위 등을 조사중이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3일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비리의혹과 관련, 참고인 3명을 소환하는 동시에 김 계몽사 회장과 이모 이사를 다시 부를 방침이다.
이와함께 특검팀은 현재까지 사건 관련자 중 31명을 출국금지 조치하고 49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한편 김 특검은 “이달 20일까지는 수사윤곽이 나와야 한다고 독려하고 있다”고 말해 일단 이달 중순을 중간 수사결과 발표시한으로 잡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규진기자 sky@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