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9개 대도시의 주거 및 학교, 병원 지역의 절반 이상이 소음기준을 넘어설 정도로 시끄러운 곳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20일 전국 29개 도시 279개 지역의 소음도를 측정한 결과 학교, 병원, 녹지, 전용주거 등(‘가’지역)의 경우 낮 시간대는 83%, 밤 시간대는 90%의 도시가 기준치(낮 50dB, 밤 40dB)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포항시(낮 57dB, 밤 53dB)가 낮과 밤 모두 최고 소음도를 기록했다.
주택과 상업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일반주거, 준주거지역(‘나’ 지역)의 경우 낮 소음도는 17%가 기준(55dB)을, 밤 소음도는 66% 도시가 기준(45dB)을 초과했다. 나 지역은 부산시(낮 59dB, 밤 52dB)로 가장 소음도가 높았다. 부산, 인천, 울산, 수원, 충주, 성남, 안양, 부천, 포항 등 9개 도시는 주거 지역(가ㆍ나 지역)의 밤 소음도가 50dB을 넘어 숙면을 취하기 어려울 정도로 소음이 많은 곳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생활소음을 줄이기 위해 연말까지 소음원별 소음저감 대책을 마련하고 관계부처 협의회를 구성,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공휴일 공사장 소음규제 기준을 현행보다 5dB 강화하고 공사장 소음규제 기준 초과 위반 사업자에 대한 행정처분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법령을 개정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