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LG그룹 증자참여를"

박해춘 카드사장 요청…LG선 부정적

LG카드가 20일 LG그룹에 경영 정상화를 위해 증자에 참여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박해춘 LG카드 사장은 이날 본사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채권단이 제시한 1조2,000억원의 추가 자본확충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LG그룹에 7,7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통해 증자에 참여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LG그룹이 LG카드 경영상태에 대해 일말의 의심이 있다면 조사에 기꺼이 응하겠다”며 “자본확충만 되면 내년부터는 매년 2,000억원 이상의 흑자를 내는 우량 카드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번 자본확충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의 추가 지원은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며 “LG그룹이 출자전환에 참여하면 2~3년 내 원금을 회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또 “내년 중 매각작업을 시작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연내 추가 자본확충 문제가 타결되지 않으면 LG카드뿐 아니라 국내 금융시장에도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22일 일본 도쿄에서 메릴린치와 4억달러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며 “해외 투자가들도 LG그룹의 증자참여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LG그룹은 LG카드에 대한 추가 출자전환 요구와 관련해 20일 '현재로서는 추가 지원이 불가능하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LG그룹의 한 관계자는 "내부 논의를 거친 결과 현재로서는 증자에 참여하는 것이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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