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VALUE 리서치] 현대중공업 주가상승 모멘텀 없는가

현대중공업 주가상승의 모멘텀은 없는가.◇계열분리=현대중공업은 그룹의 사실상 지주회사였다. 지금도 전자 7.56% 강관 6.49% 미포조선 27.68% 증권 3.24% 자동차 6.77%등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하지만 계열사 지분을 꾸준히 매각하는 추세. 지난 97년말 4조원에 달하던 지분평가액이 현재는 2조원대 밑으로 떨어졌다. 계열사 분리가 끝나면 계열사 지원 부담등이 상당히 덜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지난해 공모증자로 6,000억원, 유상증자를 통해서 3,900억원을 조달했다. 매년 영업활동을 통해 7,000억~8,000억원의 현금조달이 가능할 전망이다. 일본을 중심으로 세계 조선업계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 경우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현대중공업의 입지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시장의 소외=현대중공업이 시장에서 소외받는 가장 큰 이유는 전통적 장치산업이기 때문이다. 인터넷이나 전자상거래을 활용하기도 마땅찮다. 지난해 실적호전의 바탕이 됐던 대형컨테이너선과 유조선의 특수가 끝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8년의 저가수주도 회사의 올 재무제표 수익성지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가는 최고가 7만7,800원에서 줄곧 내리막길을 걸어 현재 3만원대에 머물러 있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이미 운용중인 자사주펀드 3,000억원에 2,000억원을 추가조성, 총5,000억원의 자금을 동원해 주가방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외국. 국내증권사의 매수추천=CSFB는 현대중공업의 시장점유율이 현재 12%에서 15%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과 일본 조선업계 평균 PER을 기준으로 추산한 이 회사의 1년 목표가격을 5만9,000원으로 내다봤다. 특히 중국 조선업계의 경쟁력강화가 장기적으론 이 회사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지만 향후 3~5년간 현대중공업의 시장지배력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HSBC증권은 적정주가를 7만2,000원으로 매우 높게 잡았다. HSBC는 이 회사의신규수주가 올해에도 꾸준히 늘어나고 가격뿐아니라 생산성에서도 일본업체를 압박할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보여 주가가 저평가된 상태라고 밝혔다. 반면 국내증권사는 과거의 실적은 좋지만 앞으로의 성장성이나 최근의 코스닥 바람을 감안할때 주가의 상승탄력성은 힘을 받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자사주펀드에 힘입어 주가가 하방경직성을 보일 것이라는 데는 대부분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영업실적·재무구조=올 매출액 증가율은 1.86%에 머물 전망이나 자기자본 이익률등 수익성은 양호하다. 지난해 주당순이익은 6,838원으로 조선업계 평균보다 10배나 많다. ROE도 8.1%로 업계평균의 2배이상이다. 하지만 올해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부채비율은 투자유가증권 매각과 증자대금 유입등으로 110%대로 크게 낮아졌다. 차입금 규모도 지난해 6월말 4조7,000억원에서 6개월만에 3조4,000억원으로 줄어드는 등 재무구조도 매우 건실하다. 이회사는 이번 정기주총때 예년보다 높은 20%의 현금배당을 예정하고 있다. 또 투명경영을 위해 사외 이사제도를 강화하고 국내외투자자들에게 회사의 실상을 정확히 알리기위한 IR활동도 대폭 강화키로 했다. 이장규기자JKLEE@SED.CO.KR

관련기사



이장규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