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전·현은행장 3명 오늘 소환/검찰 한보수사

◎정씨 비자금 2조조성 확인/정·관계 인사들도 조사방침한보사태를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최병국 검사장)는 3일 한보철강에 대한 대출과정에서 전·현직 은행장 3명이 대출 사례비 조로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으로부터 수천만원에서 수억원대를 받은 사실을 확인, 이들을 4일부터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출국금지된 은행장 7명 가운데 이들 3명을 먼저 소환한 뒤 혐의 사실이 확인되는대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혐의로 구속할 방침이다. 소환 대상자는 이형구·김시형 전·현산업은행총재, 박기진·신광식 전·현 제일은행장, 이종연·우찬목 전·현조흥은행장, 장명선 외환은행장 등이다. 검찰은 출국금지된 은행장중 3∼4명을 최근 제3의 장소에서 조사했으며 이 가운데 전·현직 국책은행장과 모은행장 S씨 등 3명이 정총회장으로부터 직접 수천만원씩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관련기사 3·4·5·6·34면> 검찰의 수사관계자는 은행장들에 대한 사법처리 기준과 관련, 『대출 과정에서 커미션을 받았다 해도 액수가 적거나 대가성이 없을 경우 사법처리하기 힘들다』며 『구속 대상자는 외압에 따른 특혜성 대출이 명백한 경우로 한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은행장들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대로 대출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한 정·관계 인사들을 차례로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한보의 정총회장과 김종국 전재정본부장, 이철수 전제일은행장등을 다시 소환, 대출 경위 및 로비의혹을 계속 조사했다. 또 정씨가 조성한 비자금이 2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밝혀내고 은감원의 특별감사에서 밝혀진 관련 계좌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추적 작업에 들어갔다.<성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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