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이르면 9일 후임 국무총리 지명을 시작으로 내각과 청와대 비서실의 인적쇄신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 총리의 경우 새누리당이 6·4지방선거에서 충청지역 광역단체장(4곳)을 모두 야당에 내줌에 따라 지역안배·탕평인사 차원에서 충청권 인사의 발탁 가능성이 급부상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8일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의 사표 수리로 공석이 된 홍보수석에 윤두현(53ㆍ사진) YTN플러스 대표이사를 내정했다. 박근혜 정부 '원년 멤버'인 이 수석이 박 대통령의 인사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용퇴(勇退)한 만큼 다른 수석들의 교체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일부 수석들은 사퇴의사를 이미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윤 신임 홍보수석에 대해 "YTN 정치부장·보도국장 등 오랜 언론인 생활을 통해 균형감 있는 사고와 날카로운 분석능력을 발휘해왔다"며 "박 대통령이 정부에서 추진하는 국가개조 사업 관련 정책을 국민들에게 설명하고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 소통의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윤 홍보수석은 경북 경산 출신으로 대구 심인고와 경북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신문에서 기자생활을 시작했다. 지난 1995년 보도전문 채널인 YTN 출범 당시 YTN으로 옮겨 정치부장과 편집 부국장, 보도국장을 지냈고 지난해 YTN플러스(옛 디지털YTN)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민 대변인은 다른 수석들의 교체 여부에 대해 "어느 분이 교체되는지는 정확히 모르며 대상자들에 대해서는 검증이 진행되고 있고 조만간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안다"고 언급, 청와대 비서실 개편이 임박했음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