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찰 순천의 선암사(仙巖寺ㆍ사진)가 ‘유홍준 효과’로 깜짝 인기를 누리고 있다. 베스트셀러‘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의 저자이자 문화재청장을 역임한 미술사학자 유홍준 명지대 교수가 지난 24일 방영된 MBC ‘황금어장-무릎팍 도사’에 출연, 그 자신이 답사한 문화유산 중 선암사를 최고로 꼽은 뒤 선암사에는 종무소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사람들의 문의 전화가 연일 쇄도하고 있다. 선암사 홈페이지도 접속 폭주로 다운되는 등 사람들의 반응이 폭발적이다. 선암사 관계자는 28일 “아무래도 방송 효과가 큰 것 같다”면서 “방송 후 하루 30~50통의 문의 전화가 걸려온다”고 말했다. 그는 “웅장한 절도 많고 단청을 예쁘게 꾸며서 보기에 화려한 절도 많은데 선암사는 전각들이 아담하다”면서 “전각들이 아담하고 자연과 조화가 잘 돼 있어 사람들이 선암사에 오면 많이 편안해 한다”고 소개했다. 템플스테이 예약 문의도 밀려들고 있다. 선암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템플스테이 예약을 받고 있다. 선암사 종무소에서 일하는 한 스님은 “방송이 나가고 바로 그 다음 날부터 홈페이지가 다운됐으며 12월 템플스테이를 일찌감치 예약하는 분도 있다”고 전했다. 이 스님은 “ ‘선암사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리냐’ ‘어떻게 머물 수 있느냐’ 등 문의 전화도 많이 온다”고 말했다. 덩달아 유홍준 교수의 저서도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서는 방송이 나간 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유홍준의 국보순례’ 등의 판매량이 평소보다 3~5배 늘었으며 예스24 등 다른 인터넷 서점에서도 유 교수의 책이 베스트셀러 종합 100위권에 오르며 인기를 얻고 있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