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니섹스상품 불황모른다/향수·레포츠시계·선글라스등 중년층까지불티

신세대를 중심으로 남녀공용의 유니섹스상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19일 패션백화점 메트로미도파에 따르면 향수코너에서는 최근 파코라반사의 남녀공용향수인 「파코」가 최대 인기상품으로 부상했다. 「파코」는 레몬향의 남녀공용향수를 알미늄용기에 담아 1백㎖들이 한병에 4만8천원에 판매하고 있는데 하루 30개가 넘게 팔리는등 유례없는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남녀공용시계는 이미 신세대들에게 널리 퍼져있는 인기 아이템. 일명 「레포츠시계」라 불리우는 이 시계는 삼원색의 커다란 문자판, 얇고 독특한 디자인으로 종래 시계의 개념을 완전히 깨뜨려 성공을 거둔 남녀공용의 인기상품이다. 마치 군대 야전시계 비슷한 인상을 주는데도 강한 이미지를 주려는 여성들이 더 많이 찾고 있어 기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선글라스의 경우도 남녀공용제품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올들어서는 남녀구분이 없어진데다 나이구분도 없어져 X세대에서부터 중년 남녀에 이르기까지 같은 상품을 찾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해 최근 패션변화를 실감케 하고 있다. 남자고객이 소형 핸드백을 찾는 사례는 이미 오래 전의 일이다. 여성들의 노출이 심해지면서 남자의 점유물이었던 면도기가 여성용으로 개발돼 면도기 매장에서 없어서는 안될 주요 품목으로 부상했다. 남성들의 상품으로 알려진 T셔츠는 성구분이 없어진 채 각 메이커를 통해 남녀 통합사이즈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미도파백화점 관계자는 『앞으로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경우 가벼운 패션제품은 대부분 남녀공용화 할 것』으로 전망했다.<이강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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