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벨기에 대사관저 강도 체포

범인은 2월 해고된 콩고인

주한 벨기에 대사관저에 침입해 대사부부를 감금하고 금품을 턴 유력한 용의자가 17일 밤 붙잡혔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해 12월 중순 대사관저에서 허락 없이 파티를 벌였다는 이유로 올해 2월 해고된 콩고인 콩가 바칸조(24ㆍ무직)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적한 끝에 이날 오후 8시40분 용산구 이태원 1동에서 길을 가던 바칸조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바칸조씨가 이태원 주변 PC방에 자주 출입한다는 주변의 진술을 확보, 그 동안 용산구 이태원동과 해방촌 등 흑인밀집 지역을 대상으로 집중 탐문을 벌여왔다. 경찰은 대사관저에서 훔친 신용카드로 현금 50만원을 인출하는 장면이 찍힌 CCTV 테이프를 확보하는 한편 범행당시 입었던 옷가지를 바칸조씨의 집에서 증거품으로 발견하고 18일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바칸조씨는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칸조씨는 대사관저에서 해고된 뒤 일정한 직업 없이 이태원 등지를 전전하다 해고에 불만을 품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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