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시장 공략 박차/작년 미·불 이어 올해도 독·일진출 시도헬스광이자 팝가수 에릭 클랩튼의 광적인 팬인 피터 본필드 브리티시 텔레콤(BT)회장. 그는 지난해 11월 미 장거리통신업체인 MCI를 2백30억달러에 인수, 세계 통신시장 진출을 본격화 했다.
BT가 미국통신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MCI를 인수하자 주가가 20% 이상 올랐으며, 지난 3·4분기 세전수익도 7% 증가한 14억달러를 기록했다. 본필드는 미국통신시장외에도 호주의 미디어재벌인 루퍼트머독과 디지털 TV방송 계약을 체결해, BSkyB(British Sky Broadcasting)에 투자할 예정이다. 본필드는 올 한햇동안 막대한 광고비를 들여 BT의 영국 통신시장 점유율을 90%선까지 올릴 계획이다.
BT는 또 지난해 10월에 프랑스 통신회사인 세게텔의 주식 25%를 16억달러에 매입해 프랑스 통신시장 진출에 나섰으며, 지난 2월초에는 독일 이동전화 통신업체인 비아크사와 합작사업형태로 독일 통신시장에 진출하는 등 유럽시장 공략을 지속하고 있다. 본필드는 거대 통신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아시아에도 눈길을 돌리기 시작했다. 지난 1월부터 일본전신전화(NTT)와도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접촉에 들어갔으며 올해내에 합작사업계약이 체결될 전망이다.<최인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