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에 큰 영향을 줄만한 특별한 뉴스가 없는 가운데 일부 기업의 수익악화 전망과 기업인수가 악재로 작용하면서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들이 30일(현지시간) 모두 완만한 하향곡선을 그렸다.
상승세로 출발했던 주요 지수들은 기업 수익이 하반기에도 계속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과 금리인하와 세금환급의 효과가 곧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맞서면서 등락을 거듭하는 등 불안한 움직임을 보였다.
거래마감 종이 울리면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14%(14.95포인트) 내린 10,401.72를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0.55%(11.25포인트) 밀린 2,017.82를,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0.11%(1.30포인트) 하락한 1,204.52를 각각 기록했다.
기술주의 하락은 주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주가 주도했다.
어도비 시스템스는 이번 분기에 매출이 예상외로 줄어들 것이라고 공시하면서 오라클, 피플소프트 등 다른 소프트웨어 기업과 함께 주가가 떨어졌다.
세계 최대의 인터넷장비 메이커인 시스코 시스템스와 서버 컴퓨터 메이커인 선마이크로시스템스 등 대형기술기업도 주가가 밀렸다.
그러나 반도체 메이커인 인텔을 포함한 반도체주와 델 컴퓨터 등은 주가가 오르면서 기술주 지수의 추가하락에 제동을 걸었다.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기업인 제너럴 일렉트릭(GE)은 헬러 파이낸셜 인수가 부담이 될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주가가 크게 내리면서 다우지수의 하락을 주도했다.
GE는 2.35% 떨어진 반면 헬러 파이낸셜은 무려 43%나 폭등했다.
거래소 시장에서는 천연가스, 금, 생명공학, 금융주들이 내림세를 보였으며 제약, 유틸리티, 유통, 보험주들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