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 2차 백화점 大戰

신흥 유통 1번지로 급부상하는 부산 해운대에 이랜드 그룹의 ‘NC백화점’이 조만간 부산점 개점에 나서면서 부산 지역에 ‘제 2의 백화점 대전 (大戰)’이 점화될 태세다. 롯데와 신세계 등 기존 빅 2에 NC백화점이 본격적인 ‘한국형 백화점’을 표방하며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고 나섰기 때문이다. 20일 부산지역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이랜드 리테일은 오는 22일 해운대구 좌동 해운대신도시내에‘NC백화점’을 오픈 한다. NC백화점은 기존 이 곳에서 영업중이던 지상 10층 규모의‘2001 아울렛 백화점’을 대대적으로 리뉴얼해 새롭게 선보인다. NC백화점은 소비자와 입점업체 사이에서 수수료를 챙기는 방식을 수입모델로 삼는 기존 백화점과는 달리 직매입이라는 새로운 방식을 내세우고 있다. 이처럼 새로운 운영방식의 NC백화점이 등장하면서 지역 소비자들 사이에 적잖은 관심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우선, 전 상품을 백화점이 직접 구매해 판매하면서 재고 관리까지 떠맡는 방식을 도입한 때문에 수수료 거품 제거로 인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기존 백화점보다 값싼 상품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인 셈이다. NC백화점 측은 “수수료가 없기 때문에 20% 가량 상품이 싼 게 일반적이며 상품에 따라서는 소비자들이 최대 50%에 가까운 체감 할인율을 경험할 수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여기다 단일 브랜드보다는 복합 브랜드들을 한 데 모은 편집매장이 전체 매장의 40%에 이르는 것도 기존 백화점들과는 차별화되는 점으로 꼽힌다.NC백화점은 이 같은 차별화 전략으로 해운대점의 경우 올해 월 평균 15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3년 내에 연 매출 2,000억원을 넘어선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기존 대형 백화점 업체들은 NC백화점 해운대점 개점에 대해 ‘찻잔속의 미풍에 그칠 것‘이라는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기존 업체와의 규모 경쟁에서 사실상 비교가 되지 않아 결국은 아울렛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것이 그들의 분석이다. 현재 해운대 지역에 위치한 신세계와 롯데백화점의 경우 연 매출이 5,000억원~6,000억원대를 넘어서고 있다.올해는 20~30% 이상 매출 증대가 예상되는 등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신세계 센텀시티점은 세계서 가장 큰 백화점으로 기네스북에 올라 지역의 명물로 자리 잡는 등 고객 흡입력 면에서는 전국 최고를 자랑한다. 지역 백화점 업계의 한 관계자는 “NC백화점이 직매입 형태로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고 있지만 기존 빅 2의 시장을 잠식할 만큼 위협적이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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