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업 65%, 경력직 38세이하 제한

우리나라 기업체 10곳 중 6곳 이상이 경력직 채용 때 응시자의 나이를 38세 이하로 제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50세 이상 고령자를 채용한 기업이 36% 가량에 지나지 않는 등 기업의 고령자 기피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원장 김장호)에 따르면 지난해 8∼9월 나라리서치에 의뢰해 서울과 수도권의 제조ㆍ비제조업체 200곳을 대상으로 `기업체 중ㆍ고령 인력활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경력직 채용때 연령제한을 두는 기업이 51.0%로 조사됐다. 이들 업체가 경력직 채용때 제한하는 연령은 38세 이하가 65.0%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40∼44세 14.0%, 45∼49세 10.0%, 50∼54세 4.0%, 55세 이상 7.0% 등 고연령일수록 중도채용의 기회가 적었다. 또 50세 이상 고령자를 채용한 경험이 있는 기업은 전체의 35.9%로, 대기업(43.5%)보다 중소기업(29.2%)의 비율이 낮았으며, 고령자의 채용 직종은 전문직 35.8%,기술직 31.4%, 단순 기능직 32.8% 등의 순이다. 특히 고령자를 채용한 적이 있는 기업 가운데 52.9%가 `다시 고령자를 채용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으며, 채용 경험이 없는 기업 중에서는 6.3%만이 `새로 고령자를 채용할 계획이 있다`고 밝혀 고령자 기피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령자 채용을 기피하는 이유로는 `업무의 성격이 고령자에 적합하지 않아서`(45.7%), `기존 직원과의 인화문제때문`(19.6%), `고령자의 업무 효율성이 떨어져서`(17.6%), `임금에 대한 부담때문`(11.1%), `연장자는 모셔야 하는 정서때문`(6.0%)등의 순으로 나타나 업무 성격이나 조직문화적 요인의 비중이 컸다. 더욱이 고령자 채용이 인건비 절감으로 이어질 경우 `적극 채용할 의사가 있다`는 곳은 14.0%인 반해 `여전히 채용 의사가 없다`는 기업이 30.5%에 달하는 등 임금에 대한 부담이 고령자 채용을 저해하는 비중은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전용호기자 chamgi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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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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