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중일 지역협력체 시동

3국 협력 사무국 공식출범

한중일 3국이 동북아 지역 협력체 건설을 위해 신설한 3국 간 상시 협의체 기구인 한중일 3국 협력 사무국(Trilateral Cooperation Secretariat)이 27일 공식 출범했다. 한중일 3국 협력 사무국은 이날 오전 리셉션 및 현판 제막식을 겸한 공식 출범 행사를 갖고 실질 업무에 들어갔다. 이날 공식 출범한 한중일 협력 사무국은 3국 정상 간 합의에 의해 설립된 국제기구이자 동북아 지역에 건설된 첫 상설 협의체 기구로 이 기구 출범으로 한중일 지역협력체 건설작업이 마침내 첫 걸음을 떼게 됐다. 유럽의 유럽연합(EU), 북미 지역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TFA), 동남아 지역의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등 각 지역 협력체가 일찍이 해당 지역 공동의 이해를 도모하기 위해 존재해온 것과 달리 동북아 3국은 냉전과 과거사 문제 등으로 지역 공동체 설립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난 1999년에 와서야 아세안(ASEAN)+3 회의를 계기로 한중일 3국 정상이 따로 만나 첫 회의를 가질 만큼 동북아 지역에서의 공동 논의는 다른 지역에 비해 뒤처져온 것이 사실이다. 그런 만큼 이번 한중일 3국 협력 사무국 출범은 동북아 지역 공동의 이해를 도모하고 3국 간 실질 협력 관계를 넓혀나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현재는 정치ㆍ군사ㆍ안보 등 민감 이슈보다는 문화 예술 협력 사업이나 항공기 셔틀 운행, 재난 공동 관리 등 기능적 협력 도모에 주력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국은 이를 기반으로 한 동북아 지역 내 협력체 내지는 지역경제기구 설립을 장기적 과제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신봉길 한중일협력사무국 초대 사무총장은 서울경제와의 전화통화에서 "당장 3국의 민감한 이슈에 대해 얘기한다는 것은 아직 주된 입장이 아니다"라며 "세 나라의 공통 분모를 찾아가는 방향으로 운영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1일 개소 후 한 달여 동안 사무국은 세 나라로부터 인재 총 20명을 뽑아 직원 교육 등을 실시했다. 직원은 행정 스태프를 제외하고는 3개국 동수로 구성됐다. 사무총장은 2년 임기로 한국을 시작으로 일본ㆍ중국이 차례로 담당하고 나머지 2개국은 사무차장을 맡는다. 이번 3국 협력 사무국에서의 사무차장은 각각 마오닝 한반도사무실 주임(중국), 마쓰가와 루이 참사관(일본)이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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