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기다려라! 가을필드] 황금 시즌, 황금 스코어 打打打

스윙 리듬 익히는데 중점<br>티샷, 거리보다 안전 위주로<br>퍼터는 그립 가볍게 잡아야




■스윙·코스공략 6가지 열쇠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I Know What You Did Last Summer).' 1990년대 말 개봉돼 인기를 끌었던 짐 길레스피 감독의 공포영화 제목이다. 음주 뺑소니를 저지른 뒤 죽은 줄 알았던 피해자가 복수를 위해 살인을 시작하고 주인공인 4명의 커플은 불안과 공포에 휩싸인다. 골프의 황금시즌 가을이 성큼 다가오면서 골퍼들의 가슴을 떨리게 한다. 설렘으로 떨릴 수도 있겠지만 불안과 공포에 떨고 있는 이들도 적지 않다. 찜통 더위에 내팽개쳐 뒀던 골프가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고 말할 것만 같다. 골프와 노력의 공통점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기본을 살피는 게 가장 느린 것 같지만 빠른 방법이다. 프로골퍼 등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올 가을 라운드 때 스코어를 지켜줄 스윙과 코스 공략의 열쇠를 알아본다. ◇리듬만 생각하라= 이제 막 골프를 배워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스윙 기술은 잊어버리는 게 좋다. 사실 스윙의 기술적인 요소는 몸의 움직임에 맡겨두면 자연스레 해결되는 부분이 많다. 진짜 중요한 건 리듬이다. 리듬과 속도만 맞추면 테이크어웨이-백스윙-스윙 톱과 방향 전환-다운스윙-임팩트-폴로스루-피니시로 이어지는 스윙의 각 단계가 일체감 있게 이뤄진다.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는 "가끔 한달 내내 스윙의 기술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오직 스윙의 리듬과 속도만 연습하곤 한다. 드라이버처럼 긴 클럽일수록 더욱 그렇다. 시간이 많지 않다면 이런 연습 방법을 추천한다"고 말한다. ◇양팔을 풀어줘라= 장타의 비결 중 하나는 스윙 자세가 아니라 스윙의 느낌에 있다. 임팩트 후 양쪽 팔이 곧장 펴지는 느낌이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팔을 강제로 똑바로 펴주려고 하면 문제가 생기기 쉽다. 스윙의 힘에 의해 팔이 유연하고 자연스럽게 똑바로 펴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스윙 자세다. ◇왼쪽 손등이 타깃을 향하게= 아이언 샷이 당겨지거나 밀릴 것이 걱정된다면 왼쪽 손등의 방향에만 신경을 쓴다. 많은 교습가들의 공통된 조언이다. 임팩트 때 왼쪽 손등(장갑의 로고 부분이라고 생각하면 쉽다)이 타깃을 향하도록 하는 것이다. 왼쪽 손등이 타깃을 향하면 클럽페이스도 그렇게 된다. ◇티샷은 안전 위주로= 페어웨이를 지키는 일은 프로보다 아마추어 골퍼에게 10배는 더 중요하다. 티잉그라운드로 올라갈 때 '드라이버 샷을 최대한 멀리까지 쳐내야 해'라는 생각을 지우고 '안전한 착륙 지점을 찾아야 해'라고 생각한다. OB(아웃오브바운즈)나 해저드, 벙커 등을 피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는다. 장애물을 피하는 방법은 방향 조정만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드라이버만 고집하지 말고 위험 지역까지 거리가 나지 않는 페어웨이우드나 아이언을 선택하는 등 페어웨이 사수에 초점을 맞춘다. 티샷은 볼을 얼마나 멀리까지 쳐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다음 샷을 얼마나 편안한 곳에서, 얼마나 자주 그린에 올릴 수 있는지가 중요한 샷이다. ◇애매한 거리에선 긴 클럽을 짧게 잡아라= 가령 평소 8번 아이언 거리가 140야드이고 그린까지 145야드 거리가 남았다면 7번 아이언을 선택하고 손잡이를 약간 내려 잡는 것이 거의 항상 좋은 결과를 준다. 이렇게 하면 짧은 클럽으로 더 힘껏 빠르게 휘두르는 것보다 스윙을 더 쉽게 컨트롤할 수 있다. ◇퍼터는 가볍게 잡는다= 퍼트가 당겨지거나 밀리는 것을 막는 가장 기본적인 열쇠는 그립 압력을 아주 가볍게 유지하는 것이다. 유연하게 그립을 쥐면 팔과 손도 매우 유연한 상태가 되고 긴장이 제거된다.

관련기사



박민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