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기호전 반증" 당분간 상승세 지속

’그린스펀 발언’으로 해외증시에 먹구름이 잔뜩 끼는 것과 달리 서울증시가 21일 2년 만에 최고치로 급등한 것은 현 장세를 주도하고 있는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한국주식 사들이기)’ 열기가 지속된 데 따른 것으로풀이된다. 특히 ‘금리인상’ 악재가 이미 상당 부분 주식시장에 반영된데다 역설적으로 이번 금리인상 시사가 ‘경기호전에 대한 확인’으로 받아들여질 수있다는 점도 주가상승을 부추기는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오히려 “미국의 금리인상이 단행될 경우에도 금리인상이라는소식에 지수하락을 우려하기보다는 경기회복과 실적개선 등 펀더멘털의 전 반적인 호전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증시가 당분간 상승 시도를 이어갈 것이라는 얘기다. 이날 주가강세 배경에는 최근 주춤했던 외국인들의 증시 주도력이 다시 강 화된 것이 크게 작용했다. 지난해 5월 이후 증시에서 26조원이 넘는 주식을 거둬들인 외국인은 최근 하루 걸러 매도와 매수를 반복했지만 이날 3,000억원이 넘는 주식을 거둬들이며 이달 들어서만 이미 3조원의 주식을 사 들임에 따라 외국인 매수행진이 당분간 지속될 것을 암시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이 금리인상이라는 악재가 드러나는 시점에 주식을 거둬들임으로써 증시의 내성이 강화되는 계기가 되고 있 다”며 “외국인 주도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원기 메릴린치증권 리서치헤드 역시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경기와 기업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특히 금리인상 사이클 중 첫해에는 주식시장이 호조를 띠었던 만큼 금리인상 이라는 시그널은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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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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