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민은행 지분맞교환 검토배경

외환위기 대비·경영권방어 '이중 포석'김정태 국민은행장이 지분 맞교환 방식을 거론한 이유는 크게 두가지다. 우선 국가 위난시에 은행의 피해를 최소화하자는 것이다. 예를들어 국민은행이 외국계 대형은행과 지분을 서로 교환해 갖고 있으면, 국가 외환이 위험에 빠져도 외국계 은행의 도움으로 위기를 피해갈 수 있다는 것이다. 국가 차원의 '통화 스왑'과 비슷한 형식이다. 외국 대주주 은행의 경영권 장악 시도도 막을 수 있다. 최근 스페인 BSCH은행과 프랑스계 한 은행간 지분 스왑이 중요 사례다. 프랑스계 은행은 네델란드 ING그룹(현 주택은행 대주주)이 지분을 현 10%에서 20%까지 올려 경영권을 장악하려 하자, BSCH와 지분 교환을 통해 이를 막았다. 동남아에서도 싱가포르 DBS은행과 홍콩계 은행간 사례가 있었다. 국내에선 삼성생명이 지난해 일본계 보험사와 지분을 교환한 것이 있지만, 경영권 방어 등을 위한 실질적 사례는 없었다. 김영기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