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지불만 가능했던 서울시의 정화조 청소요금을 다음달부터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게 된다.
시는 15일 정화조 청소업체와 신용카드 결제시스템 도입을 놓고 지속적인 협의를 벌인 끝에 오는 10월부터 신용카드 결제 서비스를 전면 시행한다고 밝혔다.
정화조 청소 요금은 그 동안 시민들이 직접 현금으로 지불해야 하는 불편함과 거스름돈 수수에 대해 많은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하지만 정화조 청소업체는 신용카드 조회기 구입 및 카드 수수료 등 투자비용 부담을 이유로 신용카드 결제 시스템 도입에 반대해 왔다.
서울시에 설치된 정화조는 약60만개소로 지난해 정화조 청소요금으로 결제된 금액은 약620억 원에 이른다.
정화조는 하수도법 상 연1회 이상 내부청소를 해야 하며 청소요금은 자치구 조례에 의해 청소업체가 직접 정해진 금액을 받을 수 있다.
김병위 서울시 물재생시설과장은 “정화조 청소요금을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게 되면 현금을 미리 준비해야 하거나, 청소요금 지불 잔액에 대한 불편함이 해소될 것”이라며 “앞으로 정화조 청소차량의 철저한 정비ㆍ점검을 통해 청소차량을 개선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