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인천시-철도公, 옛 인천세관 창고 보존 마찰

市 보존위한 수인선 변경 요구에 철도公서 거부


수인선(수원~인천) 철도 건설 공사로 철거해야 될 옛 인천세관창고 건물 보존문제를 놓고 인천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다툼을 벌이고 있다. 인천시 중구 항동7가 옛 인천세관창고 건물인 이 근대건축물은 벽돌을 쌓아 단층으로 지은 연면적 172㎡의 작은 건물로 1917년 인천세관과 함께 건축돼 지난 한세기 인천항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인천시는 인천항이 있는 중구 일대가 지난해 정부로부터 개항장 문화지구로 지정받자 이 건물의 보존을 위해 한국철도시설공단에 전철 노선 변경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자리에는 수인선 국제여객터미널 정거장의 출구가 들어설 예정으로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철도 노선 및 출구 변경에 많은 비용이 필요한데다 수인선이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개최 이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어 시간상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시는 일단 창고의 중요 부분과 원형 보존이 가능한 부분을 규격화해 문화재 위원들의 입회 아래 철거한 뒤 간이시설을 만들어 우선 보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창고 철거를 막을 방법이 없어 활용 방안이 결정될 때까지 중요 부분을 보관하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면서 "근대문화유산이 각종 개발사업으로 사라지지 않도록 일선 자치구를 대상으로 미등록 문화재 전수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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