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 공략 시동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제이콥제이비츠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0 뉴욕 국제 오토쇼' 에서 존 크라프칙 미국 판매법인장이'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 공략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현대차는 31일(현지시간) 뉴욕 제이콥제이비츠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0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첫 해외 진출 하이브리드 모델인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2.0 터보 GDi 모델을 공개했다고 1일 밝혔다. 현대차의 첫 양산형 가솔린 하이브리드 모델인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2.4 세타 Ⅱ 하이브리드 엔진과 6단 하이브리드 전용 자동변속기를 기반으로 쏘나타의 제품력과 브랜드 파워, 현대차의 친환경 기술이 결합한 중형급 하이브리드차다. 특히 이 모델에만 적용된 '블루 드라이브 시스템'은 현대차만의 독자적인 하드타입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기존 도요타와 GM이 사용하는 복합형과는 차별화된 병렬형 시스템이다. 현대차 측은 "이는 대용량 모터파워가 필요한 경쟁사 하드타입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비해 적은 모터 용량으로도 동등 이상의 성능을 확보할 수 있어 효율성 면에서 더욱 우수하다"고 밝혔다. 하드타입으로선 세계 최초로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가 적용돼 경쟁모델이 선택한 니켈수소 타입에 비해 무게가 약 30% 정도 가볍고 출력과 에너지 밀도가 높다는 평가다. 이로써 엔진 출력 171마력, 전기모터 출력 41마력 등이 더해져 총 212마력의 최고출력을 확보했다. 현대차는 이와 더불어 직분사 엔진 기술과 터보차저를 적용한 쏘나타 2.0 터보 GDi도 공개했다. 또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첫 대형 럭셔리 세단 신형 에쿠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각종 첨단 기술을 장착한 신형 에쿠스는 올해 말부터 렉서스 LS460, 벤츠 S550, 아우디 A8 등과 본격적인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