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중국본토펀드를 어찌할꼬

경기둔화 우려 속 최근 1년 본토펀드 -17%<br>내년 초까지 성장률 하락 예상돼 당분간 반등 쉽지 않을 전망


1년 전 투자자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중국본토펀드가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투자자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중국본토펀드는 유럽발 재정위기에 중국 경기둔화 우려까지 겹치며 지난 1년간 수익률이 -17%로 부진한 상황이다. 21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중국본토펀드는 최근 1년간 수익률 -17.20%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해외펀드 평균 수익률이 -21.51%로 매우 부진한 점을 감안하면 다른 해외펀드보다는 상황이 다소 낫다고 할 수 있지만 지난해 가입 때 투자자들의 기대치와는 한참 거리가 있는 상황이다. 설정규모가 가장 많았던 ‘PCA차이나드래곤A-1 A(1,945억원)’는 1년간 수익률이 -14.28%에 머무르고 있고 ‘삼성차이나2.0본토1 A(1,450억원)’는 -16.68%, ‘한국투자네비게이터중국본토 H A(1,307억원)’는 -16.21%로 전반적으로 부진하다. 중국본토펀드는 지난 해 3ㆍ4분기 중 중국상하이종합지수가 2,500~2,800포인트 선을 유지하는 동안 중국 성장에 대한 기대와 저가매력을 등에 업고 관심을 모은 뒤 지난 4월 3,200포인트를 돌파하며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최근 중국 경기둔화 우려로 2,500선이 무너지며 부진한 상태다. 특히 중국 정부가 규제의 고삐를 놓지 않고 있어 당분간 의미 있는 지수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허재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수준) 상으로 중국 본토 증시가 비싼 수준은 아니지만 정부 규제가 지속되면서 내년 초까지 경기둔화가 가파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중국의 성장성이나 저평가를 고려하면 투자매력이 높지만 최근 중국 안팎의 증시 변수들이 워낙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증시가 호전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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