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공모주 뜨니 랩상품도 '훨훨'

20~40% 고수익 올리자 투자자들 대거 몰려

공모주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자 공모주 랩 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증권은 최근 모집한 공모주 랩 4호에 이틀 동안 150억이 몰려 조기에 목표 설정 금액을 달성했다고 30일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이 지난 27일 진행한 200억 규모의 ‘알짜공모주랩’ 6호 청약에도 총 780억원의 자금이 몰려 3.9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하루 만에 조기 마감됐다. 모집금액 단위가 3,000만원ㆍ6,000만원ㆍ9,000만원 등 거액이었는데도 상당한 투자 수요가 몰렸다. 한화증권도 4월24일부터 ‘공모주 투자형 4호 랩’ 상품을 100억원 규모로 설정한다는 목표 아래 자금을 모집하고 있다. 최소 가입금액이 2,000만원 이상인데도 30일 현재까지 약 5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최근 공모주 시장이 달아오르자 이처럼 랩 상품에도 투자자들의 수요가 몰리고 있다. 최근 청약 경쟁률이 크게 높아진 탓에 개인투자자들이 직접 공모에 참여하더라도 실제로 손에 쥘 수 있는 금액은 많지 않다. 그러나 청약 주관사를 맡은 증권사들이 랩에 우선 배정 물량을 할애하기 때문에 랩 상품의 공모주 투자 수익률이 높은 편이다. 지난해 모집했던 공모주 랩들이 20~40%의 고수익으로 마감됐다. 지난해 7월 설정된 한국투자증권의 ‘알짜공모주랩’ 5호는 4월24일 40%의 수익률로 해지됐다. 현대증권의 공모주 랩 3호도 40일 만에 30.8%의 수익을 거두고 상환됐다. 한화증권 랩 역시 지난해 4월 설정됐으며 약 1년 만에 20%의 수익을 올린 뒤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분배했다. 공모주랩은 평소에는 머니마켓펀드(MMF) 등 단기 금융상품으로 운용되다가 기업 IPO가 있을 때 전체 금액의 20~30%가량을 공모주에 청약해 수익을 내는 구조다. 지구성 한화증권 랩운용부 과장은 “공모주 랩은 공모 시장 상황에 따라 성과가 크게 영향 받는다”면서 “공모주 시장에 대한 전망을 기초로 랩 상품 가입 여부를 결정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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