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ELS·ELW 헤지 매물 쏟아지나" 우려

증권사 대규모 선물 순매도<br>"상당부분 해소…지나친 공포감 가질 필요없어"

증권사들이 대규모로 주식선물을 매도하면서 주가연계증권(ELS)과 주식연계워런트(ELW) 헤지 관련 물량 ‘폭탄’이 쏟아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미 상당 부분 물량이 해소된데다가 전체 거래규모 대비 비중도 크지 않기 때문에 과도한 공포감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2일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 국내 기관들이 9,289계약을 쏟아내며 올 들어 가장 많은 순매도를 기록했다. 특히 증권사들이 6,842계약을 순매도하며 선물지수를 끌어내렸다. 이에 따라 코스피시장에서는 올 들어 9번째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날 증권가에서는 증권사들의 대규모 선물 매도에 ‘드디어 ELS헤지 관련 선물 매도 물량폭탄이 쏟아지는 게 아닌가’ 하는 공포감이 커졌다. 코스피지수가 일정 수준 이하로 내려가면 일시적으로 선물 매도가 쏟아져 프로그램 매물도 일시에 나올 수 있다는 염려다. ELS는 지수가 기준가 대비 일정 수준(대개 55~65%선) 이상을 계약기간 동안 유지하면 만기 시에 일정한 수익률을 보장해준다. 이를 위해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발행사인 증권사들은 코스지200지수선물 매수를 통해 헤지를 하게 된다. 그러나 일정수준 이하로 내려가면 정해진 수익률을 보장해주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매수포지션을 풀고 매도 포지션을 취하게 된다.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W도 선물 매도를 통해 발행사들이 헤지를 하게 된다. 증권사들은 증시가 급락한 이달 이후 현재까지 1만8,232계약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파생시황 전문가들은 “이미 파생상품 관련 헤지 물량은 상당 부분 시장에서 소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일각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일시적으로 매도 물량이 쏟아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문주현 현대증권 연구원은 “실제로 정확한 헤지 관련 물량이 어느 정도인지 알려져 있지 않아서 공포감이 큰 것 같다”며 “게다가 시장상황에 따라 매수와 매도를 거듭하는 ‘다이나믹 헤지’를 하는 규모도 많지 않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체력이 허약한 상황에서 적은 매도 물량으로도 시장이 출렁이는 것은 불가피하다”면서도 “상반기 발행된 ELS 물량이 대부분 코스피200지수 215~230포인트선에서 발행돼 아직까지 일부 물량의 경우 헤지 관련 물량이 추가적으로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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