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재개발ㆍ재건축 등에 따른 소형 주택 감소로 하숙이나 자취방을 구하기 어려워지는 대학생들에게 내년 515채 주택에 1,330개 방을, 오는 2013년부터는 매년 900개 이상 방을 공급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시가 활용할 수 있는 주택을 최대한 대학생 주택으로 전환해 이같이 공급물량을 늘리는 방안을 담은 ‘서울시 대학생 주택 확대 공급방안’을 마련하고 내년부터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서울시는 수도권 외 지역 출신 학생을 비롯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자녀ㆍ차상위계층의 자녀ㆍ도시근로자 평균소득 50% 이하 가구의 자녀 등 저소득층에게 우선권을 줄 방침이다. 공급방안에 따르면 서울시가 내년 공급하는 515채 주택 1,330개 방은 ▦기존 다가구 주택을 사들여 수리한 뒤 공급하는 ‘유스하우징’ 150채 300개 방 ▦노후 다가구 주택을 재건축해 44채 88개 방 ▦시(市)유지와 구(區)유지를 활용해 신축한 주택 221채 742개 방 ▦노후 빈집 수선을 통한 임대주택 100채 200개 방 등이다. 서울시는 내년 이후에도 매년 450채 900개 이상의 방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뉴타운ㆍ재개발 예정구역에 임대주택과 부분임대 아파트를 마련해 대학생 주택으로 공급한다. 뉴타운 사업구역의 경우 소형주택 확대공급을 위한 계획용적률이 20%로 상향 조정됨에 따라 확대 조정된 임대주택 비율(17%→19%)에 해당하는 891채 1,782개 방을 대학생 임대주택으로 제공한다.
재개발 예정구역은 임대주택 의무건축 비율이 17%에서 20%로 늘어남에 따라 증가한 물량에 해당하는 481채 962개 방을 공급할 예정이다. 해당 구역은 종로구 누하동 8구역을 비롯해 총 27개 구역이며, 2015년 이후 공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