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사장실 화려한 기업, 별 볼일 없다"

'중소기업 여신을 오랫동안 관리한 심사역들만이 갖는 직감이란 것이 있을까' 회계장부 상에서 나타나는 숫자 외에 그들만의 냄새(?)가 있는 모양이다. 18일 우리은행이 중소기업 심사팀 심사역 80여명에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사장실이 회사 규모에 비해 크고 장식이 화려하면 부정적인 감정을 갖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은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사장실이 큰 회사는 허세로 치장된 기업으로 실제 모습이 별 볼일 없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실제 경영주가 있으나 전면에 나타나지 않는 기업도 수상한 기업으로 분류된다. 뭔가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사업이 잘돼 이익이 많이 난다고 하는데 재무제표는 불량한 기업도 기피대상이다. 사업해서 번 돈으로 사업과 무관한 부동산을 사놓고 운전자금이 부족하다고 대출을 신청하는 기업도 요주의 대상이다. '타 은행에서는 승인이 났다'며 무리한 조건을 요구하는 기업도 'No'다 이에 비해 직원들이 명랑한 모습으로 활기차게 일하는 기업은 대출 1순위다. 사장이 개인재산을 담보로 제공하는 등 사업에 전념하며 핵심사업부문에 해박한지식과 경험을 갖고 있다면 가점이 부여된다. 재무제표가 충실하고, 상담시 기업실상을 있는 그대로 소상히 밝히는 기업도 좋은 평가를 받는다.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고, 환경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기업도 은행 대출을 받을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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