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내년 초 세계 최초로 유방암과 류머티즘성관절염 치료를 위한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잇따라 출시한다. 셀트리온은 이들 바이오 제품에 대해 약 1조원의 선주문을 확보, 글로벌 제약시장에 판도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의 임상시험이 순조롭게 진행됨에 따라 올해 말 제품승인을 거쳐 내년 초 항체의약품 중심의 2세대 바이오시밀러 2종을 국내외시장에서 본격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현재 셀트리온은 유방암 치료제인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인 CT-P13과 류머티즘성관절염 치료제인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인 CT-P06의 임상 3상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셀트리온의 일본 내 판권을 보유한 닛폰카야쿠제약의 요시히로 남부 총괄이사는 5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세계종양학회 학술대회에서 기자와 만나 “셀트리온이 국내외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에 대해 선재고 형식으로 수주한 규모가 모두 1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내년에 대만ㆍ인도ㆍ베네수엘라ㆍ페루 등 30개국과 공급계약을 체결해놓았으며 오는 2013년에도 홍콩ㆍ태국ㆍ멕시코ㆍ아르헨티나ㆍ세르비아ㆍ슬로베니아ㆍ체코 등 30여개국에 관련제품을 납품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내년 초 CT-P13과 CT-P06이 한국에 선보이면 내수시장에서만도 4,000억~5,000억원의 판매액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석환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는 “기존 오리지널 의약품에 비해 40~50% 정도 가격을 낮춰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후발업체들의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이 출시되기 전인 2015년까지 글로벌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향후 생산물량 증가에 대비해 인천 송도에 제2공장을 증설, 시험가동에 들어간 데 이어 조만간 3공장을 추가로 짓는 등 설비확충에 나서고 있다. 셀트리온은 2016년까지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최대인 24만리터 규모의 바이오 생산공장을 확보하고 제품라인도 10~11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2020년까지 905억달러로 급팽창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떠오르면서 삼성 등 국내외 대기업들의 신규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