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내 아파트 건립 문제로 민간 건설사와 갈등을 빚어온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3개 대형 건설사를 상대로 ‘계약이행청구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LH는 세종시 민간아파트용지를 공급받은 후 땅값 인하를 요구하며 사업을 미루고 있는 현대건설ㆍ삼성물산ㆍ대림산업 등 3개 건설사를 대상으로 계약이행청구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LH는 “3개 건설사가 택지 공급뿐 아니라 현상설계와 첫마을 아파트 시공까지 참여했음에도 이제와서 각 회사의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사업을 미루는 것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LH는 이르면 이달말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세종시에서 아파트 용지를 공급받은 건설사는 모두 10개사로, 업체들은 그동안 1~2차 중도금만 내고 나머지 대금을 연체해 오다 롯데건설 등 4개 업체는 계약을 해지했다. 나머지 6개 업체 중 포스코건설ㆍ대우건설ㆍ극동건설은 아파트를 짓기로 입장을 바꿨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위약금을 내고 계약을 해지하겠다는데도 오히려 소송을 제기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정식으로 소송을 제기한다면 대응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