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국제경제] BOJ도 금리동결 가능성 높아

유로존 금리인상 전망으로 유로화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일본은 이번 주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아 엔화 대비 유로화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갈 지 관심을 끌고 있다. 일본은행(BOJ)은 오는 7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금융정책회의에서 현행 금리(0.25%)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달 25일 발표된 일본의 7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0.2% 상승하는데 그쳐 시장 전망치(0.5%)를 밑돌았기 때문이다. 구사바 히로카타 미즈호연구소 이코노미스트는 “BOJ가 금리인상을 서두를 필요가 없게 됐다”며 “올해 12월이나 내년 1월에나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ECB가 10월에 금리를 올릴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유로존과 일본의 금리인상 속도 차이가 재료로 부각되면서 유로화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달 30일 엔화 대비 유로화 환율은 지난 1999년 1월 유로화 출범 이후 처음으로 150엔대를 돌파하는 등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외환 전문가들은 ECB가 올해 안에 현재 3.00%인 기준금리를 두 차례 정도 인상할 가능성이 높으며 올 연말에 유로화가 엔화에 대해 151.50엔, 달러화에는 1.3100달러까지 각각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정부의 긴축 강화 바람을 타고 7.9위안대에서 머무르고 있는 위안화 환율 동향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달 31일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7.9527위안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하면서 중국 정부가 경기과열 억제를 위해 위안화 절상을 용인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이 9월 들어 본격적으로 중국에 위안 절상을 요구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로드리고 라토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중국이 경제 위상에 걸맞게 위안화를 절상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위안화 강세 분위기가 계속될 전망이다. 위안화는 지난 한달동안 2% 절상됐으며, 연말에는 7.76위안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이번 주에는 미국 경기 동향을 점검하고, 금리 향방을 가늠할 수 있게 해주는 베이지북 발간(7일)이 기다리고 있다. 미 노동부가 6일 발표하는 2ㆍ4분기 노동비용도 인플레이션 압력을 측정할 때 참고하는 지표여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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