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중기, 직원 채용위해 필수자격 수준 낮춰

70%는 맘에 안들어도 그냥 뽑아<br>뽑은 직원에 대한 불만족 48%에 달해

직원을 채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10곳중 7곳은 입사에 필요한 자격 수준까지 낮춰가면서 채용에 나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쿠르트가 중소기업 인사담당자 36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2.6%가 원래 입사에 필요한 자격요건을 낮추거나, 아예 제외하여 채용공고를 낸 적이 있다고 8일 밝혔다. 즉, 자격요건을 낮춰서라도 일단 면접을 고려할 수 있는 지원자를 늘려보려는 심산이다. 원래보다 낮춰 기재하거나 아예 제외한 자격요건으로는 학력(52.4%, 복수응답)이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대졸 이상의 학력을 원하지만 실제 채용공고에는 초대졸 이상으로 적거나, 아예 학력에 무관하게 지원할 수 있다고 기재하는 것이다. 경력조건(20.6%)을 완화하는 경우도 많았다. 일정 기간 동안의 경력이 있어야 수행할 수 있는 업무임에도 불구하고 그에 미치지 못하는 연차, 또는 신입도 지원 가능 하다고 공고하는 형태다. 학과(15.7%)라는 응답의 경우 선호하는 특정학과 대신 전공 불문이라는 식이다. 이에 따라 지원자가 맘에 들지 않지만 전체적인 지원자가 너무 적어 그냥 채용한 경우가 있냐는 질문에 중기 인사담당자의 70.7%가 그렇다고 답했다. 반면 맘에 드는 지원자를 찾을 때까지 채용전형을 진행한다는 인사담당자는 29.3%에 그쳤다. 자격요건을 낮춰 채용을 하다 보니 실제로 뽑은 사원에 대한 만족도는 크게 떨어졌다. 만족도가보통이다(47.6%)라는 의견이 가장 많은 가운데 별로 만족스럽지 않다(41.6%) 와 전혀 만족스럽지 않다(6.4%) 등 부정적 의견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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