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팀장에게 3번까지 못뽑히면 퇴출

관광公 '3진아웃 드래프트제' 전격 도입

한국관광공사가 '삼진이웃 드래프트 제도(가칭)'를 전격 도입, 공기업 혁신에 나섰다. 한국관광공사는 조직원의 경쟁력 강화와 인사적체 해소를 위해 상위 직급에 의한 하위직 드래프트 방식을 적용한 인사를 단행, 상임이사 3명 중 2명이 퇴진하고 정년 잔여기간이 2년 이내인 간부 직원 4명 전원의 보직을 해임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드래프트 방식은 본부장부터 팀장까지 자신이 원하는 하위직을 직접 뽑는 방식인데 이 과정에서 최대 3번까지 선택되지 않은 사람은 자연스럽게 조직에서 퇴출시키는 '삼진아웃제'가 적용된다. 이참 공사 사장은 "관광산업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부각되는 지금 관광공사에는 일에 대한 욕심과 뜨거운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필요하다"며 "이런 욕심이나 열정이 없는 사람들을 퇴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도입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전체 직원이 544명인 한국관광공사는 일본국제관광진흥기구(JNTO)의 250여명, 독일정부관광공사(GNTO)의 250여명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규모"라며 "승진 연한이 너무 길어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에게 충분한 보상과 동기 부여가 되지 않고 '철밥통'이라고 불릴 정도로 인사적체가 심각해 새 제도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드래프트 방식은 직원 25명이 참여한 조직개편 태스크포스가 '참(CHARM) 프로젝트'를 단행한 가운데 나온 아이디어로 노조 측과도 합의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관광공사는 이번 조직개편에서 강옥희 관광투자유치센터장(2급)을 홍보실장(1급)으로 임명, 공기업 사상 처음으로 여성 홍보실장이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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