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6개 보중…낙동강 8개보 모두 누수
국토해양부가 4대강 16개 보(洑) 가운데 총 9개 보에서 누수 현장이 확인돼 보수 공사에 착수한다.
국토해양부는 최근 상주보 누수를 계기로 16개 보에 대한 자체 점검을 실시한 결과 상주보를 포함해 총 9개 보에서 누수가 발견됐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누수가 확인된 보는 낙동강 수계의 상주보, 낙단보, 구미보, 칠곡보, 강정고령보, 달성보, 합천창녕보, 창녕함안보 등 8개와 금강 공주보 등이다.
국토부는 그러나 누수량이 미미한 경비한 수준이며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홍형표 4대강 부본부장은 “상대적으로 누수가 많은 상주보는 34개 부위에서 누수가 발생했으나 나머지 8개보는 누수 부위가 1~4곳 이하이며 그 양도 미미하다”며 “상주보도 전문가 진단에서 구조적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됐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댐ㆍ터널의 경우 허용누수량 기준을 정해 관리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물이 콘크리트 구조물을 통과하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시민단체와 야권은 4대강 공사를 무리하게 추진한 것이 원인이라며 정밀진단과 보강대책을 주문했다. 김진애 민주당 의원과 시민환경연구소 등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보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것은속도전으로 4대강 사업을 강행한 부실공사 때문”이라며 “정확한 원인진단과 보강대책이 없다면 보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토부는 앞으로 외부 전문가를 참여시켜 16개 보에 대한 세부 점검을 하고, 점검 결과에 따라 보수재 주입 등 하자 보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누수에 따른 하자보수 등의 문제로 당초 올해 말로 계획했던 4대강 본류 구간의 준공도 내년 4월 이후로 연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