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새책 200자 읽기] 사단칠정 자세히 읽기 外







사단칠정과 예를 논하다 ■사단칠정 자세히 읽기(이상호 지음, 글항아리 펴냄) ■예, 3천년 동양을 지배하다(박종천 지음, 글항아리 펴냄)=사람다움(仁)에 대한 논의로 시작된 한국국학진흥원의 교양총서 '오래된 질문을 다시 던지다' 시리즈의 2편과 3편이 동시에 출간됐다. 이번 시리즈는 각각 '선한 감정(四端)'에 대한 철학적 논쟁과 소통의 방법이자 억압의 기제였던 '예(禮)'를 친절하게 번역한 문헌 자료를 곁들여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각 1만 3,500원. 韓·中은 동아시아 운명 공동체 ■한국을 보는 중국의 본심(정덕구 지음, 중앙북스 펴냄)=산업자원부 장관 출신으로 정치와 학계를 두루 거쳤던 저자가 들려주는 한중 관계의 오늘과 내일에 대한 통찰력 있는 이야기다. 저자는 중국인들에게 한국은 '이성적 친구'지만 여전히 '감정적 타인'이라고 진단하며 미래에는 동아시아에 속한 운명 공동체로 더욱 긴밀한 관계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치ㆍ경제ㆍ문화 등 한중 관계의 각종 뜨거운 이슈를 현장에서 건져 올린 생생한 목격담과 함께 풀어냈다. 1만 5,000원. 종말론 이론·비평가 12명 글 모아 ■종말론(맬컴 불 엮음, 문학과지성사 펴냄)=종말론은 때로는 힘없는 백성을 대변해 세상의 불의에 맞서려는 비판적 목소리이자 때로는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한 창조적인 상상력의 소산이다. 종말에 관한 이론과 신념을 검토한 이론가 및 비평가 12명의 글을 주제별ㆍ연대기 순으로 모았다. 기독교ㆍ유대교ㆍ퀘이커교 등 종교적 묵시 사상과 칸트ㆍ데리다ㆍ푸코의 세속적 묵시 이론을 두 축으로 인간과 역사를 함께해 온 종말론에 대한 학문적 접근을 보여준다. 2만원. 감사원의 과거·현재·미래 방향 제시 ■지방정부감사론(염차배ㆍ진상기 지음, 법문사 펴냄)=대다수 국민은 감사원이 공기업 비위를 적발하는 '큰 칼'이라고 알고 있다. 하지만 그뿐이다. 감사원이 무슨 일을 하는지 세세히 아는 국민은 드물다. 관련된 서적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책은 감사원의 과거와 현재, 나아갈 방향을 짚어주며 감사 제도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33년간 공직생활을 한 염차배 제주도감사위원회 위원장이 현장에서 고민했던 내용을 담았다. 3만원. 본분 잊은 대학 교수들의 실상 ■대학이 말해주지 않는 그들만의 진실(데버러 L. 로드 지음, 알마 펴냄)=지식이 아닌 지위를 추구하며 지식인으로서의 본분을 잊은 대학 교수의 실상을 사례를 들어 지적했다. 스탠퍼드 법대 윤리센터 수장인 저자는 내부자의 시각으로 현실을 비판한다. 비판으로만 끝나지 않고 각 장마다 나름의 대안 역시 제시한다. 미국의 현실을 다룬 책이지만 우리나라 대학이 처한 위기에도 도움이 될 만하다. 1만 6,000원. 말할 자유 위협받는 현실 꼬집어 ■헌법의 풍경(김두식 지음, 교양인 펴냄)=법학 분야를 쉽게 풀어 써 화제가 됐던 책의 개정증보판이다. 개정판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문화방송 피디수첩 사건 등의 내용들이 추가됐고 그간의 사회 변화와 개정된 법 조항이 반영됐다. 말할 자유가 위협받는 현실을 꼬집고 동감과 연대라는 시대정신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 요점이다. 1만 4,000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