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이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한 프라티바 파틸 인도 대통령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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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ㆍ인도 원자력협정 체결로 글로벌 원자력 시장에서 잠재적 대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인도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프라티바 파틸 인도공화국 대통령은 25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간 원자력협력협정을 체결했다.
이번 협정은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원전설비ㆍ부품 등의 교역 추진뿐만 아니라 원자력 기초, 응용연구 협력 등의 법적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인도 정부가 한국형 원자로 건설을 위한 특정 부지를 배정할 경우 본계약 체결 협상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협정 서명식에 임석한 이 대통령은 "한국은 전력산업의 40%를 원전에 의지하고 있으며 원전의 효율성과 기술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특히 최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원전 안전점검 결과 미국과 더불어 세계 최고 수준임이 확인됐다"고 말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이에 대해 파틸 대통령은 "IAEA 평가가 무척 인상적이었다"며 "양국의 원자력협력협정으로 좋은 성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도는 최근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의 한 매장지에서 약 15만톤의 우라늄을 발견해 올해 내로 개발에 들어갈 계획이다. 우라늄 자체생산비중 확대와 함께 인도 국가계획위원회는 현재 4GW에 그치고 있는 원자력에너지를 오는 2030년까지 60GW까지 높이기 위해 추가로 원전을 30기 이상 건설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인도 오리사주에 일관제철소를 건설 중인 포스코의 프로젝트 조기실현을 요청했고 파틸 대통령은 "중앙정부의 일은 끝이 났지만 지방정부의 부지 문제 등이 남아 있다"며 "빨리 해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양국은 포괄적경제협력(CEPA) 발효 효과를 제고하고 수입규제 장벽을 완화하기로 합의하고 원활한 투자를 위해 '사회보장협정 이행약정'을 체결했다. 또 조만간 '사증간소화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다.